경총, 236개 기업 조사…7년만에 증가세
올해 직장인들의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 휴가비는 평균 43만5천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00인 이상 2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하계휴가 일수는 전년보다 0.5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1일, 중소기업이 4.3일로 전년보다 각각 0.7일, 0.4일 증가했다.
하계휴가 일수는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함에 따라 7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3.6%로 전년 66.1%에 비해 2.5%p 감소했고, 휴가비도 전년 45.7만원에 비해 2.2만원(4.8%)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1.8만원, 중소기업 37.3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만원, 1.8만원 감소했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중 84.5%는 고정상여금, 21.1%는 별도 휴가비, 5.6%는 고정상여금과 별도휴가비를 모두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 50.0%, 7월말 26.8%, 8월 중순과 7월 중순 각각 8.9%로 나타났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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