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올해 하반기채용 예정 인원
국민 등 6곳 총 1350명 채용…전년보다 53% ↑
캠코, 채용문 다시 열어…금융 공기업은 축소
캠코, 채용문 다시 열어…금융 공기업은 축소
시중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크게 늘려 잡아 금융권 취업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 공기업은 채용인원을 오히려 줄였고, 제2금융권도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어서 올해도 금융권 취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시중 은행들의 채용 계획을 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농협 등 국내 6개 주요 은행의 올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350여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885명보다 53%(465명) 늘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보다 110명 늘어난 400명을 채용하고, 국민은행도 지난해 보다 90명 많은 300명을 뽑는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200명,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150명, 100명을 충원한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취업문을 닫았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다시 신규 채용에 나선 곳도 있다. 지난해 직원을 뽑지 않았던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해 50명 안팎을 뽑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채용과정을 밟는다. 2007년 엘지카드 인수 이후 처음으로 신규 채용에 나서는 신한카드는 오는 23일까지 70명 규모로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공채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늘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줄였고, 보험사나 카드사도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20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지만, 산업은행은 25명 적은 8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채용규모도 지난해 하반기 29명에서 올해는 15명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25명 가량, 한국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명을 각각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은 아직까지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대한생명은 10명 정도 늘어난 50여 명을 채용한다. 현대카드·캐피탈(80여 명)과 삼성카드(70여 명), 롯데카드(32명) 등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결정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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