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7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7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치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9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악화일로를 걷던 고용 사정은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을 기점으로 취업자 수가 6월 4000명, 8월에 3000명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여왔다.
9월 고용률은 59.2%로 전달(58.8%)보다는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의 59.8%에 견주면 여전히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9월 고용지표에선 제조업 및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전달 24만3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개선된 점이 두드러진 변화다. 제조업은 반도체·부품산업에서, 건설업은 공공 토목사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의 재정투입 효과로 보이는 공공행정 일자리는 전달에 이어 32만명대를 유지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재정투입을 통한 공공부문 일자리 효과가 계속 유지됐고 지난달 수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에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라며 “아직은 민간부문에서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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