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보고 교양도 쌓고

[한겨레특집] 가족친화경영
가스공사 ‘코가스 아카데미’ 인기 폭발

‘시골의사’ 박경철, 공연기획자 송승환, 영어강사 이보영 ….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 출연진 같은 유명인들을, 한국가스공사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만난다. 가스공사가 직원 만족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가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덕택이다.

코가스 아카데미는 2006년부터 시작한 교양·문화강좌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강좌에 직원·직원 가족·지역 주민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강좌의 주제는 자녀교육, 건강, 재테크, 가정생활 등 다양하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이뤄진다. 관심이 높은 주제로 강좌를 꾸리기 때문에 참여율도 높다. 본사의 경우 고정적으로 200~300명이 강좌를 들으러 오며, 유명인이 강사로 나올 때에는 강연장이 붐빌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코가스 아카데미는 본사에서 한 달에 한 차례 정기 강좌로, 전국 11곳 지사에서는 분기에 한 차례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본사 강좌를 녹화하고 시디(CD)를 제작해 각 사업소에 배포했으나, 각 사업소에서 강좌의 인기가 폭발해 2007년부터는 전국 모든 지사에서 동시에 본사 강좌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가 이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직원과 직원 가족, 지역 주민 모두에게 교육을 통한 만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가스공사는 사내 학습조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관심 주제에 따라 직원들이 자유롭게 학습조직을 만들고, 활동에 대해서는 통합 마일리지를 받는다. 학습조직 활동의 결과는 업무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직원 자기계발과 회사 효율성 제고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최원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