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 충당족’
졸업하면 ‘청년 취업실패 신용불량자’
졸업하면 ‘청년 취업실패 신용불량자’
극심한 취업난 속에 ‘청년실신’ ‘알부자족’ 등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8일 청년실업 세태를 반영한 각종 신조어를 모아 발표했다.
대학가에는 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청년실신’이란 말이 유행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에 실패해 실업자는 물론 빌린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세태를 비꼰 것이다. 또 졸업을 계속 미루는 ‘모라토리엄(Moratorium)족’이나 학교라는 둥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둥지족’ 등도 취업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졸업생 못지 않게 힘든 재학생을 반영한 신조어도 있다. ‘알부자족’은 ‘알바’(아르바이트의 속칭)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을 뜻한다. 또 방학이 되면 명절을 포기하고 평소 시급의 1.5배를 주는 일자리를 찾는 ‘점오배족’, 점심 값을 아끼려는 ‘도시락족’이나 ‘5000원족’(하루 5000원만으로 생활하는 학생) 등도 있다.
이밖에 기존 의미가 변형된 ‘홈퍼니(homepany)족’도 있다. 홈퍼니는 원래 홈(home)과 컴퍼니(company)를 결합해 재택근무하는 직장인을 뜻하지만,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원서접수에 열중하는 것을 빗대 ‘홈퍼니에서 일한다’로 통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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