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계속 하락 5.5%
올해 국내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월급은 182만4천원, 초임 부장 월급은 399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보다 3만7천원, 부장은 고작 5천원 올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수 100명이 넘는 기업 13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2005년 임금조정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는 직급 및 학력별 임금과 대-중소기업간 임금수준 차이가 줄어들었다.
4년제 대졸 초임을 100으로 해 직급·학력별 상대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고졸 생산직은 81.9로 지난해 80.6에 견줘 상대임금수준이 1.6% 증가한 반면, 대졸이상 직급의 경우 대리∼차장은 변동이 거의 없었고, 부장은 1.9% 감소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업종별로 비교해 보면 금융·보험업이 234만8천원으로 가장 높고, 건설업(185만2천원), 운수·창고·통신업(179만3천원), 제조업(176만3천원), 도·소매업(171만7천원) 등의 차례로 뒤를 이었다.
올해 노사간에 타결된 임금인상률(통산임금 기준)은 5.5%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률은 2002년 7.6%에서 2003년 7.5%, 2004년 5.7%로 떨어진 데 이어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 임금인상률은 △종업원 100~299명이 5.8% △300~499명 5.0% △500~999명 5.2% △1천명 이상 4.4%로, 대기업일수록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부장초임을 100으로 할 때, 1천명 이상 대기업의 상대임금 지수는 지난 98년 113.4에서 2003년에는 145.7까지 확대됐으나 이후에는 지난해 140.2, 올해는 138.0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경총은 대기업 정규직의 과도한 임금인상에 대한 사회적 견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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