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작전분야 연2회 성과 검토…사제폭탄 대처 예산 3배 ↑
미국은 테러조직 색출과 공격, 무력화에 군의 작전능력을 집중하도록 규정한 새로운 테러 대응전략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최대 적으로 떠오른 사제폭탄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3배 늘리기로 했다.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이 최근 서명한 새 전략은 테러조직 지도자와 은신처, 금융조직, 통신 및 이동 수단, 정보망 등 9개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작전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군에 재래식 무기 확산 차단과 통제권 밖에 있는 생화학무기나 핵물질의 회수 및 제거를 명령하고 있다. 타격 목표로 정한 테러조직과 지도부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 내용과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새로운 테러 대응전략은 또 6개월마다 작전 성과를 검토하고, 작전의 역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문화·종교적 접근을 강화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전략은 특수전사령부가 주도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이라크 주둔 미군을 사제폭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지난해보다 3배 많은 3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미군을 겨냥한 사제폭탄 공격은 모두 1만593건으로, 2004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864명 가운데 407명은 사제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사제폭탄은 한쪽 방향으로 폭발하거나, 수많은 금속파편을 쏟아내 살상력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들 사제폭탄이 이란에서 만들어져 이라크로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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