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국방부 부차관
라이언 헨리 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운반수단인 탄도미사일을 개발중임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크루즈 미사일까지 포함하는 통합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헨리 부차관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미 국방부의 ‘4개년 국방정책검토(QDR)’ 보고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능력과 탄도 미사일 운반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공격태세가 아니라, 방어와 기동력을 갖춘 균형잡힌 타격으로 이뤄진 새로운 3각 전략을 얘기하고 있다”며 “미사일 방어능력은 단지 미국만 보호하는 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동맹국들에게 (안보)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이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여전히 (핵 포기를) 망설이고 있는데, 만약 미국은 (이들 국가의) 핵공격을 받는다면 핵 보복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본질적으로 비이성적일지 모를 불량국가들에 대해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며 “핵무기는 이런 억지력의 핵심이지만, 우리에겐 다른 억지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미사일방어(엠디)를 위한 이동식 조기경보레이더인 ‘엑스밴드 레이더’를 앞으로 6개월 안에 일본 국내에 실전배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007년 미사일 관련 예산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엑스밴드 레이더의 실전배치 비용은 2억5천만~3억달러로 전망된다.
워싱턴 도쿄/박찬수 박중언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