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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아이티 대통령 선거 “정부가 투표 방해”

등록 2006-02-08 19:51수정 2006-02-08 20:16

정오까지 문 안연 투표소 속출
경찰-시민 충돌
2004년 2월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강제로 축출된 이후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아이티에서 7일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129명의 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치러진 이날 선거는 아침 6시부터 800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정오가 넘도록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다. 특히 도시 빈민가와 시골에서 그런 경우가 많아, 정부가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일부 투표소에선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명이 압사했다. 북부 그로 모른에선 투표소를 지키던 경찰관이 한 남자를 사살하자, 유권자들이 경찰관을 때려 숨지게 하기도 했다. 포르토프랭스의 빈민가인 시테 솔레이유에선 투표소가 열리지 않자 수천명이 경찰과 난투극을 벌였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33명의 후보 가운데 르네 프레발 전 대통령(63)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90년 대통령에 당선한 지 1년도 채 못돼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을 이어 1996~2001년 대통령을 지낸 그는,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 추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리스티드는 프레발에 이어 대통령에 재선했으나, 부패 혐의로 2004년 미국에 의해 다시 쫓겨나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그에 맞서 군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 간부 출신 귀 필립(37)과 사업가 샤를 앙리 바케르(50), 레슬리 마니가 전 대통령(75)이 출사표를 던졌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득표자 2명이 내달 19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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