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지역에 7개 삼림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아마존 지역에 7개 삼림보호구역을 추가로 설치하고 현재의 아마존 국립공원 면적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환경보존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는 아마존의 환경운동가 도로시 스탱 수녀 사망 1주기를 맞아 취해진 조치로, 특히 스탱 수녀 사망사건이 발생한 브라질 북부 파라 주는 이번 포고령으로 640만㏊의 삼림지대가 추가로 보호구역에 포함되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이밖에도 브라질 내에서는 처음으로 파라 주 서부 1천600만㏊ 넓이의 지역을 지속가능한 삼림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대규모 인공조림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도록 했다.
브라질 정부는 인공조림 계획을 통해 10만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8억 헤알(약 8억달러)의 세수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체 아마존 삼림지역 가운데 15%가 절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나머지 85%는 체계적인 벌목 및 조림 계획을 통해 삼림자원 공급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삼림 보호구역은 룰라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 2003년에는 3천70만㏊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4천580만㏊로 늘어난 상태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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