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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보수논객 후쿠야마, 네오콘 비판

등록 2006-02-23 18:47

“군사력 기댄 대외정책·이슬람급진주의 과대평가는 오류”
대표적 보수 논객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군사력에 기댄 대외정책을 비판하며 “더는 네오콘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후쿠야마가 다음 달에 펴낼 예정인 <네오콘 이후: 갈림길에 선 미국>이라는 책의 요약문을 실었다.

후쿠야마는 이라크전 발발 3주년에 즈음해 내는 이 책에서 “역사는 이라크전을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부시 행정부와 네오콘 지지자들은 무력 사용에 대해 세계가 보일 반응을 잘못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후쿠야마는 “냉전시대에는 워싱턴이 먼저 일을 벌인 다음 동맹국들의 지지를 구했지만, 탈냉전시대의 동맹국들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문제라고 여긴다”며 미국의 일방적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이라크전 초기에는 이라크 재건의 성공을 바랐지만, 비용 지출이 불어나면서 싫증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야마는 네오콘이 이슬람권에 대해 지닌 태도에 관해 “네오콘의 가장 큰 잘못은 이슬람 급진주의의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를 ‘불량 국가’ 문제나 핵 확산 우려와 결부시키는 잘못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후쿠야마는 군사력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하고 윌슨주의(국제적 협조 노선)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쿠야마는 네오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음을 드러낸다. 그는 “소련 붕괴 뒤 많은 신보수주의 지식인들이 미국이 남는 힘을 ‘관대한 헤게모니’를 구사하는 데 쓰기를 제안했고, 1기 부시 행정부는 여러 나라와 함께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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