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곁으로 날아간 부인
영화 〈슈퍼맨〉 주인공 고 크리스토퍼 리브의 부인 데이나 리브가 6일 폐암 투병 끝에 44살의 나이로 17개월 전에 숨진 남편 곁으로 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였던 데이나 리브는 95년 남편 크리스토퍼가 낙마사고로 척추를 다쳐 전신이 마비된 뒤 9년 동안 남편의 장애 극복을 도왔다. 남편 사망 뒤엔 ‘크리스토퍼 리브 마비재단’ 회장직을 이어 받아 장애인 돕기에 나섰다. 리브 부부는 신경과학 연구비 6천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했다. 데이나 리브는 생전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했으며 남편은 위대한 삶의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그의 폐암진단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브 부부는 13살난 아들 윌을 뒀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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