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지 “한국,오래 잃었던 아들처럼 워드 대접”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5일 방한중인 미국 프로 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서 마치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아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 풋볼이 아닌 타인종에 대한 관대함과 가족 사랑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단일 민족국가인 한국에서 워드의 인종적 배경은 혼혈인의 경우 학교에서 모욕을 당하고 직업도 못얻으며 가난에 처하게 되는 등 한국 사회의 깊은 편견에 대한 자기 성찰을 촉발시켰다고 말하고 그의 청와대 방문과 서울 명예 시민증 수여, TV 인터뷰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주한 미국 대사관은 워드의 방문이 한국내 반미감정, 북한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의 방한이 갖는 홍보적 가치를 포착, 워드를 6일 대사관 연회의 주빈으로 초청했으며 워드는 이 연회에서 한국의 아마추어 풋볼리그 최우수 선수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펄벅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버지가 없는 한국의 혼혈인 5천명중 60%가 백인 아버지이고 나머지가 흑인이며, 흑인 혼혈은 "한국인들이 흑인을 좋아하지 않아" 어려운 반면, 백인 혼혈은 그래도 쉬운편이라고 전하고 흑인 혼혈중 대표적으로 예외적인 존재가 가수 인순이 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워드가 프로야구 시즌 오픈전에서 시구를 하기 앞서 8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어린이 100명에게 선물을 주고 사진을 찍는 자리에 인순이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노황 특파원 [e-mail]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