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정치적 부담 덜어
‘리크게이트’(누설추문)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가 정보 누설자로 지목돼 온 조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 겸 부비서실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브 쪽 변호인단이 13일 밝혔다.
칼 로브 변호인 로버트 러스킨은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12일 전화해 리크게이트와 관련해 로브를 어떤 혐의로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몇 달 동안 지속된 칼 로브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돼 부시 대통령의 큰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브는 최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연방 대배심에 출두해 리크게이트와 관련한 증언을 했다.
당시 로브는 칼럼에서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한 로버트 노박과 <타임>의 매트 쿠퍼와 사건 발생 전에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기소 중인 사람은 위증, 사법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스 스쿠터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 한 사람뿐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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