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중위생국이 간접흡연 논란의 종식을 선언하는 보고서를 냈다.
리처드 카모나 공중위생국 국장은 “간접흡연은 비흡연자의 관상심장질환 발생률을 25~30%, 폐암 발생률을 20~30% 높인다”며 건물 내 금연만이 해결책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를 인용해, 간접흡연 때문에 지난해 미국에서 4만6천여명이 심장질환, 3천여명이 폐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집이나 승용차에서 흡연하는 것은 자녀를 영아돌연사증후군, 폐렴, 기관지염, 천식, 폐발달장애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접흡연을 ‘비자발적 흡연’으로 규정한 카모나 국장은 “(간접흡연을 둘러싼) 논쟁은 끝났다”며 “간접흡연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닌 심각한 건강 위협”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성능좋은 정화장치도 피해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새로운 사실은 없지만 간접흡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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