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투표가 8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각)부터 전국 13만488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가 밝혔다.
= 밤 11시 당선자 발표 예상=
O...대선투표는 이날 오후 8시 공식 마감되며, 공식 선거결과는 약 3시간 뒤인 밤 11시께 IFE에 의해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막판까지 접전을 벌여온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와 좌파 민주혁명당(PRD)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근접한 득표율을 보일 경우 당선자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는 각기 30% 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현 체제의 유지냐, 변화냐' =
0...멕시코 일간지들은 대선투표일인 이날 대선 실시를 1면 톱기사로 실으며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중도파 제도혁명당(PRI) 71년 집권신화를 깨뜨린 PAN 정부가 집권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적 성향의 신문들은 기사 배치와 보도 내용을 놓고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보수적 성향의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무릎을 꿇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가 침울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아래를 바라보는 모습의 대형 사진을 1면 제일 위에 게재했다. 이 신문은 같은 면 대선 관련 기사에서도 투표율이 60%로 예상된다는 정도의 내용을 위주로 보도했다. 반면 진보적 성향의 라 호르나다 및 레포르마의 경우 '오늘, 변화냐 아니면 영속성이냐' '이젠, 선택해야 할 때'란 제목을 달며 이번 선거의 의미에 큰 비중을 둬 대조됐다. 이는 우파 후보(칼데론) 지지자들이 다소 침울한 분위기인 반면, 변화를 원하며 좌파 후보(로페스 오브라도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경우 좌파 승리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로 볼 때 민중 정치인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로페스 오브라도르, 두 아들과 투표 = 0...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날 8시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 중산층 거주지 인근 투표소에서 두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 약 30여분 기다린 뒤 투표한 그는 수십명의 취재기자들에 의해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을 하지 않겠다고만 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폭스 대통령 "멋들어진 대선될 것" = O...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50분(이하 현지시각)께 한 표를 행사, 이번 대선투표는 "멋들어지게 진행될 것"이며 시민들의 높은 참여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임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폭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로스 피노스)이 위치한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 중심가 미겔 이달고 지역의 '엘 피필라' 학교에서 부인 마르타 사군 여사, 장녀 아나 크리스티나와 함께 투표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특히 이날은 폭스 대통령의 64회 생일이며 사군 여사와의 결혼 5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는 6년 전 이날 71년 PRI 집권신화를 깨뜨리며 역사적 대선승리를 일궈냈다. = 공공치안장관 "대선투표 사건.사고 없이 진행" = O...연방공공치안부(SSP) 호엘 오르테가 쿠에바스 장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전국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가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체 경찰의 88%가 이날 대선 및 총선과 관련한 치안대책 등 선거 지원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투표소 정상업무가 늦어지거나 인원배치 등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0...멕시코 일간지들은 대선투표일인 이날 대선 실시를 1면 톱기사로 실으며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중도파 제도혁명당(PRI) 71년 집권신화를 깨뜨린 PAN 정부가 집권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적 성향의 신문들은 기사 배치와 보도 내용을 놓고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보수적 성향의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무릎을 꿇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가 침울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아래를 바라보는 모습의 대형 사진을 1면 제일 위에 게재했다. 이 신문은 같은 면 대선 관련 기사에서도 투표율이 60%로 예상된다는 정도의 내용을 위주로 보도했다. 반면 진보적 성향의 라 호르나다 및 레포르마의 경우 '오늘, 변화냐 아니면 영속성이냐' '이젠, 선택해야 할 때'란 제목을 달며 이번 선거의 의미에 큰 비중을 둬 대조됐다. 이는 우파 후보(칼데론) 지지자들이 다소 침울한 분위기인 반면, 변화를 원하며 좌파 후보(로페스 오브라도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경우 좌파 승리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로 볼 때 민중 정치인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로페스 오브라도르, 두 아들과 투표 = 0...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날 8시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 중산층 거주지 인근 투표소에서 두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 약 30여분 기다린 뒤 투표한 그는 수십명의 취재기자들에 의해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을 하지 않겠다고만 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폭스 대통령 "멋들어진 대선될 것" = O...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50분(이하 현지시각)께 한 표를 행사, 이번 대선투표는 "멋들어지게 진행될 것"이며 시민들의 높은 참여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임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폭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로스 피노스)이 위치한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 중심가 미겔 이달고 지역의 '엘 피필라' 학교에서 부인 마르타 사군 여사, 장녀 아나 크리스티나와 함께 투표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특히 이날은 폭스 대통령의 64회 생일이며 사군 여사와의 결혼 5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는 6년 전 이날 71년 PRI 집권신화를 깨뜨리며 역사적 대선승리를 일궈냈다. = 공공치안장관 "대선투표 사건.사고 없이 진행" = O...연방공공치안부(SSP) 호엘 오르테가 쿠에바스 장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전국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가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체 경찰의 88%가 이날 대선 및 총선과 관련한 치안대책 등 선거 지원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투표소 정상업무가 늦어지거나 인원배치 등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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