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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보수파 대부 “부시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등록 2006-07-25 17:36

부시 대통령.
부시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직면한 단순한 문제는 효율적인 보수이데올로기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적으로 국가예산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의회의 과도한 행보에 관대하고,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력 규합에도 실패했다. 유럽식 의원내각제 총리였다면 스스로 물러나거나 은퇴했어야 했을 것이다.”

미국 내 보수 우파의 대부 격인 윌리엄 버클리(81)가 24일 <시비에스>와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며 보수 본류의 원칙에서도 많이 벗어나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실질적으로 항상 같은 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때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으나 최근 들어선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클리는 3년반에 걸친 이라크전쟁을 “실패”로 단정짓고 “이라크 문제에만 매몰돼 이란 등 다른 중동문제에는 관심을 쏟을 여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해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해도,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네오콘들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중국·일본·한국과 협력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견인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지지를 표했다.

버클리는 “부시 대통령은 후임자에게 남겨줄 유산이 없을 것”이라며 “2기 취임식 연설은 너무나 공명심에 가득찬 것들이어서 후임자가 그의 말을 다시 옮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예일대학을 졸업한 뒤 1955년 보수잡지 <내셔널리뷰>를 창간해 미국내 보수주의 흐름을 대변해 온 그는 2004년 <내셔널리뷰> 경영에서 손을 뗀 뒤에도 여전히 칼럼을 기고하는 등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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