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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테러와의 전쟁’ 미 방산업 CEO

등록 2006-09-01 18:42

보수 갑절 이상 늘어
9·11테러와 이라크전을 거치며 미국 방위산업체 최고경영자들의 보수가 갑절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테러와의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방산업체들이라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미국 민간단체인 정책연구소와 공정경제연합이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방위산업 제품·용역이 매출의 10% 이상인 34개 상장업체 최고경영자들의 1인 평균 보수는 9·11테러가 일어난 2001년 371만달러에서 지난해 773만달러로 108% 증가했다.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만드는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 조지 데이비드는 이라크전 특수로 4년만에 2억달러를 챙겨 가장 큰 재미를 본 경영자가 됐다. 군인과 그 가족한테 의료보험을 판매하는 헬스넷의 제이 겔러트 최고경영자는 이 기간에 1134%의 보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한테 떼돈을 안겨 준 이라크전 등의 특수는 업체들한테도 호황을 선물했다. 지난해 이들 34개 업체의 방위산업 제품·용역 판매는 2001년보다 75% 늘었다. 2000년 말부터 2005년 말 사이에 뉴욕증권거래소의 에스엔피500지수 편입 종목들 주가는 5% 꺼진 반면, 이들 34개 업체 주가는 평균 48%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업체 경영자들의 보수 증가에는 뛰는 주가를 이용한 스톡옵션 차익도 한몫했다.

보고서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 보수 급증은 전쟁을 계속하거나 또다른 전쟁을 벌이려는 이윤추구 동기를 자극한다”며 “이라크전은 과거 전쟁들보다 전쟁 수행과 재건에 민간기업들의 개입이 깊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파르게 오른 유가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15개 대형 석유업체 최고경영자들의 급여도 2004년보다 50.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석유·가스산업 노동자 평균임금은 4.1% 올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지난 1990년 직원 평균보수의 107배였던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 보수가 지난해엔 411배로 커졌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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