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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고어 2008년 대권에 재도전 시사…판도변화 예고

등록 2006-09-11 08:14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변수로 주목받아온 앨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10일 대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 향후 대권 판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고어는 이날 자신이 출연한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의 홍보차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로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미래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전체 유권자 득표수에서는 승리했으면서도 선거인단 확보수에서 져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무릅을 꿇었던 고어는 또 "대통령직이 환경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 차기 대권 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 언론들은 고어가 환경 문제를 이슈로 한 영화 홍보 등을 이유로 미국 전역 순회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오는 2008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예비주자들 중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당내 지지도나 선거자금 확보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공화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선 루돌프 줄리어니 전 뉴욕 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일치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결국 고어가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앞서 CNN은 지난 7일 차기 대선 후보로 공화당원은 줄리아니 전 시장을, 민주당원은 힐러리 의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이 조사에서 고어는 37%의 지지도로 1위를 차지한 힐러리 의원에 이어 20%로 2위를 차지했었다.

이 조사는 그러나 고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시점에 조사된 것이어서 실제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힐러리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지난 3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혀온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권 경쟁에 나서지 않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힐러리가 여성 후보로서의 한계를 절감, 자진해서 대권 경쟁에서 빠져나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사주간 타임도 "힐러리가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통과한다 해도 본선에서 선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어는 온실효과 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교토 의정서 채택을 반대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미국과 동맹인 호주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은 고어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언급하는 형식으로 짜였으며 사이사이에 환경운동가로서 고어의 일상을 담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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