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미 공항 · 상가 비치
미국 모토롤라가 자판기로 휴대전화를 팔 계획을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가장 많은 돈을 먹는 자판기가 될 전망이다.
‘인스턴트모토’로 이름붙여진 휴대전화 자판기는 12종의 휴대전화 단말기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제어) 장비, 충전기 등 18종의 부속품을 팔게 된다. 모토롤라는 시카고 등 미 중부 지역 공항과 상가 20여곳에 시범적으로 자판기를 둬 소비자 반응을 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음료 자판기 세배 가량 크기의 기기에서는 터치스크린으로 물건을 고르고,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새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이동통신업체에 신청할 수 있고, 기존 서비스 가입자는 칩 교환 등의 방법으로 자판기에서 산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모토롤라는 “우리는 이것을 자판기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선반 위 물건이 밑으로 떨어지는 보통 자판기 작동방식과 달리, 현금입출금기처럼 중앙시스템의 통제를 받는 이 기기에서는 로봇 팔이 휴대전화를 건네준다는 것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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