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맘’,공화당 지지율 급락
미국 공화당의 대선과 총선 승리의 기반 중의 하나인 ‘시큐리티 맘’이 공화당을 떠나고 있다.
안보를 걱정하는 보수적인 가정주부를 일컫는 ‘시큐리티 맘’들이 잇단 공화당의 실정에 염증을 내며 민주당으로 표심을 바꾸고 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결정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석가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와 여론조사결과는 2002년 의회선거와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의 원동력이 된 투표그룹에서 공화당이 지지기반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하원의 공화당 의석 15개와 상원 공화당 의석 6개를 되찾아야 한다. 이달에 실시한 <에이피>통신-입소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하원의 경우 자녀를 둔 기혼 주부의 지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2002년 선거 때는 이 그룹에서 민주당을 18%포인트 앞섰고, 2004년 대선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14%포인트를 더 얻었다. 2002년 의회선거에서는 기혼 엄마의 절반 이상이 공화당을 지지했다.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2년 뒤 대선에서도 기혼 엄마들은 56대42로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보다 부시 대통령을 선호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이사인 앤드루 코후투는 “기혼 엄마들은 다른 미국 인구통계그룹과 마찬가지로 부시 대통령에 대해 훨씬 비판적이며, 이라크전과 다른 많은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기혼 엄마들의 표심은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입소스 조사에서 기혼 엄마들은 의료와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테러만큼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상황은 세금과 사회보장, 유가 보다 더 큰 관심사다. 사람들은 민주당이 이라크와 경제문제를 공화당보다 더 잘 다룰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지만 테러대처에서는 공화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올버니/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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