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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경비행기 어찌하나”

등록 2006-10-13 18:28

충돌후 통제 논쟁 번져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양키스 투수 코리 라이들(34)이 탄 경비행기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고층빌딩이 즐비한 맨해튼 상공에 비행기 운항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번지고 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 주지사는 사고 다음날 “강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로운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9·11 이후 워싱턴에는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지만, 정작 맨해튼 상공에서는 고도 330미터 이하로 경비행기와 헬리콥터들이 규제를 받지 않고 계속 날아다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들과 비행교사 타일러 스탠저(26)가 자유의 여신상 등 맨해튼 풍경을 구경하고 캘리포니아로 가려던 중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웨이너 하원의원(민주당)은 “(비행기들이 많이 다니는 맨해튼이) 개척시대의 서부와 다름없다”며 “‘충돌하지 말라’는 지침 말고는 아무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맨해튼 주민 릴리언 스노어 비첨은 “조종사를 알아볼 정도로 비행기가 가깝게 날아다니고 있다”고 불평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경비행기를 이용한 테러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지적도 인다. <에이피> 통신은 만약 그런 비행기가 대량살상무기를 실었다면 대형참사가 재연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9·11로 무너져내린 쌍둥이빌딩 자리에서 8㎞ 떨어진 곳에서 난 이번 사고로 뉴욕의 주요 지점에서는 군인들이 검문검색을 벌이는 등 테러 ‘악몽’에 시달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그러나 비행기 조종이 취미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자동차 사고가 날 때마다 길을 막고 운전을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충돌사고 뒤 몇분만에 테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전투기들이 미국 주요도시 상공에 떴고, 캐나다에서도 공군기가 비상출동했다. <에이피> 통신은 국토안보부와 공군, 연방항공청 등의 연계로 9·11 이후 구축된 항공기테러 대응시스템이 이전보다 발빠른 대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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