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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동성애자 펭귄의 실화 다룬 동화책으로 미국 시끌

등록 2006-11-20 16:39수정 2006-11-20 20:02

뉴욕에 살고 있는 로이와 실로 이야기 지난해 동화책으로
1999년 논문<생물학적 풍요>.. 450종 이상의 동물들 동성애적 행동
‘동성애자(게이) 펭귄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동화책?’

지난 2004년 세상에 알려진 동성애자 펭귄의 실화를 담은 동화책이 미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1998년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으로 들어온 수컷 펭귄인 ‘로이’와 ‘실로’는 서로 떨어질 줄을 몰랐다고 2004년 미국 <엔비시(NBC)>는 보도했다. 이후 이들은 알 대신 돌을 부화시키려고 하는 등 2세를 갖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사육사들은 이 펭귄들에게 실제 부화할 수 있는 알을 주었다. 결국 로이와 실로는 알을 부화시키는데 성공해, 탱고라는 아기 펭귄이 탄생한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화가 지난해 미국서 출간된 <그리고 탱고가 태어나 셋이 됐어요(And Tango Makes Three)>다.

인구 1만1000명이 사는 일리노이주 샤일로 마을에서는 샤일로 초등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이 이 동화책이 동성애를 암시한다며 아이들에게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이 책을 일반서고에서 특별서고로 옮기고 책을 대출할 경우 학부모의 허가를 받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 지역의 한 변호사는 서고를 옮기는 일은 검열 조처라는 법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일로 초등학교 쪽은 이 책이 4~8살 어린이가 보기에 적합한 사랑스러운 책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올해 초 미주리주 사바나 마을의 도서관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이 책이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보는 논픽션 서고로 옮겨지기도 했다.

미국의 동물학자 브루스 베이지밀 박사는 1999년 출간된 논문 <생물학적 풍요>에서 인간 뿐 아니라 고릴라, 홍학, 올빼미 등 450종 이상의 동물들이 동성애적 행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1997년 미국의 동물학자 앤 퍼킨슨 박사도 영양 중 동성애를 즐기는 수가 전체 1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코끼리 등 약 47종의 동물들에게서 동성애를 관찰했다

한편, 뉴욕의 게이펭귄 커플은 지난해 실로가 암컷 펭귄인 스크래피와 짝짓기를 하면서 헤어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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