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에 비해 아직은 아니다" 의견 대두
"힐러리 클린턴의 차기 대권 장악 가능성은 낸시 펠로시 차기 미 하원 의장에게 물어보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내년 1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직에 공식 등극하는 펠로시 의원의 성공여부에 달렸다는 의견이 대두돼 주목된다.
민주당 선거전략가인 개리 사우스는 22일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힐러리 뉴욕주 연방상원의원 지지자이며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 틀림없지만 몇몇 정치적 변수들을 유념해야 한다"며 "힐러리의 성공 여부는 펠로시가 내년초 의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말하자면 펠로시가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서 별 탈없이 의회를 잘 리드해 나가면 여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어 힐러리의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여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논리를 사우스는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일부 유권자들은 여성을 앉혀 봤자 결국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6만달러를 기부할 정도로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인 수지 부엘 여사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흑인 상원의원 배럭 오마바의 대통령 후보 가능성에 대해 "오바마를 좋아하지만 대선 후보는 단순히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아직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오히려 "오바마가 부통령 후보로서 힐러리의 러닝메이트로 뛰는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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