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 대통령 여론조사
부시 부자는 9,10번째
부시 부자는 9,10번째
대공황과 2차대전 시기에 미국을 이끈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 현대사의 대통령 12명 가운데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혔다.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꼴찌와 다름없는 성적을 받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의 유권자 843명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루즈벨트가 위대한 대통령이었다는 데 동의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루즈벨트는 올해까지 11번 진행된 이 조사에서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한테 두 차례를 빼고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라크전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부시 대통령은 21%의 응답을 얻어,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12%)과 베트남전으로 인기가 떨어진 린든 존슨(19%)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을 묻는 항목에서는 닉슨(23%)보다 높은 30%의 응답률로 가장 실패한 대통령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숨진 제럴드 포드는 미국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는 사후 평가가 쏟아지면서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7위로 올라섰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위대한 대통령’은 루즈벨트, 케네디(74%), 로널드 레이건(59%), 헤리 트루먼(52%), 드와이트 아이젠하워(47%), 빌 클린턴(44%), 포드(43%), 지미 카터(31%), 아버지 부시(29%), 부시, 존슨, 닉슨 차례를 보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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