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달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에탄올 대량생산을 위한 쌍무협정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를 위해 미국에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자회사를 설립해 향후 양국간 에탄올 공동생산 및 브라질산 에탄올의 대미(對美) 수출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에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가 설립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에탄올 3대 소비시장에 대한 진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의 브라질산 에탄올 수입량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은 현재 갤런당 0.54달러씩 부과하고 있는 브라질산 에탄올에 대한 수입관세를 2년 후부터 폐지하고 2010년 이후에는 미국내 에탄올 생산업체에 지급되는 갤런당 0.51달러의 보조금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연쇄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8~14일 사이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며 룰라 대통령과는 9일 상파울루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룰라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20여일만인 31일 집권 이후 세번째로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