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순방에 중남미 곳곳서 시위

등록 2007-03-09 19:23수정 2007-03-09 20:11

중남미 순방 험난…아르헨티나선 차베스 참여 연대시위 예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남미 5개국 순방을 맞아 대륙이 반미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첫 방문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8일 저녁(현지시각) 부시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기에 앞서 시위대 6천여명이 반미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또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에서는 농민인권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 회원 등 800여명이 월마트와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리우데자네이루 미 영사관은 이날 밤 시위대 공격으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에이피>(AP)통신은 부시가 브라질 체류 기간 동안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길 주위 벽에는 ‘나가라, 부시! 암살자!’라는 등의 낙서들이 써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AP 연합
방문 예정국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11일 방문할 콜롬비아에서는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부시 방문 반대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콜롬비아 좌파 게릴라들이 부시 방문기간 동안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시가 우루과이에 도착하는 9일(현지시각),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미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차베스는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방문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부시가 중남미의 빈곤을 걱정한다고 말했다”며 “위선적 행동 금메달감”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정부는 순방에 앞서 집권 뒤 연간 중남미 원조금이 16억달러로 집권 전보다 두 배 상승했음을 강조했다. 또 △교육부문 7500만달러 △주택부문 3억8500만달러 지원 등 새 원조계획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일간 <우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는 이에 대해 ‘원조금(16억달러)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5일간 전쟁을 벌이는 비용’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이 중남미 전체에 해마다 지급하는 원조금은 이집트에 지급하는 돈보다 적다고 <비비시>(BBC)는 지적했다. 과거 자유무역협상 등에만 초점을 맞추던 미국 정부가 뒤늦게 중남미 빈곤을 우려한다며 내놓은 원조계획이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