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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주택대출금리도 인종차별

등록 2007-03-16 19:50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피해자는 흑인
흑인 고금리 비율 백인의 3.8배
미국에서 흑인 등 소수인종이 백인에 비해 더 비싼 주택담보 대출 이자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의 지역개발 단체인 우드콕 인스티튜트 등 5개 단체의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보스턴·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등 6개 도시에서 소수 인종의 대출금리는 백인에 비해 더 높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고금리를 물고 있는 비율이 흑인은 백인에 비해 3.8배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남미 출신(히스패닉)은 3.6배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신용도가 낮은 개인에게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는 일반 모기지에 비해 평균 3%포인트 가량 높다.

보스턴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짐 캠펀의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중간 혹은 고소득을 올리는 소수 인종은 고소득 백인에 비해 6~7배 더 비싼 모기지 금리를 무는 것으로 추정됐다. 2005년에 9만2천~15만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린 광역 보스턴 지역의 흑인과 중남미 출신 대출자의 약 70%가 고금리 모기지 대출을 받았다.

캠펀 교수는 “(모기지 금리의 불평등은) 미국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을 보여주는 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들이 역사적으로 은행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고금리 모기지업체의 공격적인 영업전술의 피해를 보기가 쉽다고 진단했다.

자신들의 신용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제보다 신용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고금리 덫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미 은행들은 대출 적격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자동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금리 산정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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