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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인종차별 발언 토크쇼 진행자 퇴출압력

등록 2007-04-12 21:08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돈 아이머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돈 아이머스
아이머스, 흑인 여자농구선수에 “매춘부”…엔비시 방영중단
흑인 여자 농구선수들을 “매춘부”로 불러 빗발치는 비난을 듣고 있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돈 아이머스(67)가 35년간의 방송 생활을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시비에스〉(CBS) 라디오의 ‘아이머스 인 더 모닝’을 동시에 방송하는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엠에스엔비시〉(MSNBC)를 소유한 〈엔비시〉는 이 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아이머스는 지난 4일 럿거스대 여자 농구팀 흑인 선수들을 “곱슬머리의 매춘부들”이라고 지칭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흑인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 등은 인종차별적이면서 성차별적인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언론도 아이머스를 퇴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모욕을 당한 이 농구팀의 메티 아자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종주의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자라났다”며 “(그의 발언은) 평생 나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흑인 대선 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아이머스는 내 두 딸이 오늘날 맞닥뜨려야 할 최악의 고정관념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애초 〈시비에스〉와 함께 2주일 동안만 이 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한다고 했던 〈엔비시〉는 걷잡을 수 없는 여론 등에 무릎을 꿇었다. 제너럴모터스 등 광고주들이 이 프로그램에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결정적인 배경으로 거론된다.

아이머스는 자신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할 뜻을 비쳤다. 〈시비에스〉는 2주간의 방송 중단 외에 추가조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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