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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한인사회, 자식 미래 위해서라면” NYT 보도

등록 2007-04-23 07:42

조승희의 가족이 살던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한인 사회는 자식의 밝은 미래를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하는 곳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조승희의 성장과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전하면서 그가 살던 지역의 한인사회 분위기를 이같이 다뤘다.

신문은 센터빌 지역은 높은 대입 점수와 명문 대학으로 가는 코스인 교습 학원들이 많은 곳이라며 한인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 지역의 한인 교포신문들은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합격자들의 명단을 게재하고는 한다면서 조승희의 누나는 프린스턴대에 합격했을 때 이 명단에 들었지만 조승희는 이 명단에 들지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조승희의 부모가 이민온 이후 세탁소에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열심히 일해왔다면서 그들이 자신의 사업을 갖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직 이를 이루지 못했다고 다뤘다.

신문은 한인들이 세탁소를 선호하는 이유가 고객들과 유창한 영어로 대화할 필요성이 많지 않은 것 등이라면서 워싱턴과 그 주변지역의 세탁소 2천곳 가운데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 1천800개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문은 조승희가 성장해 온 과정에서부터 범행에 이르기까지를 재구성해 다루면서 이를 '침묵으로 고통받은 삶'으로 분석하고 친구 등에게 포착된 그의 이상 징후와 범행 준비과정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그가 2월2일 인터넷에서 총을 주문하면서 범행준비가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면서 승합차를 빌리고 사격연습장을 드나들던 그는 이후 사냥칼과 장갑 등을 사며 범행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채워나갔고 대부분 신용카드로 계산된 그 비용은 수천달러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조승희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앤디 코크의 말을 인용, 조승희가 추수감사절 연휴 때 전화를 해서는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서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같이 모스크바에서 자랐다고 말했다고 하는 등 정신적으로 이상한 징후를 보인 것도 소개했다.

또한 조승희는 가끔 자신을 '퀘스천 마크'로 소개하면서 화성에 살면서 목성을 여행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NYT는 지난 21일자에서 미 연방법이 정신적인 결함을 판정받거나 정신병 치료시설에 들어가게 된 사람은 총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돼있어 2005년 자해할 가능성 있다는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명령받은 조승희는 총기를 구입할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구입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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