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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기존주택 재고량 16년만에 최고

등록 2007-08-28 20:56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
7월 매물 전달보다 5.1% 상승…판매 5달째 하락세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 지속…“침체 시작일뿐” 진단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연결된 주택시장 침체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팔려고 내놨지만 새 주인을 못만난 기존주택의 7월 재고량이 전달보다 5.1% 증가한 459만채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7월 기존주택 판매는 6월보다 0.2% 줄어든 575만채로, 5개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기존주택 판매량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4일 7월 신규주택 판매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27일 신규주택시장보다 훨씬 큰 기존주택시장의 부진 소식에 에스앤피(S&P)500지수는 0.8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원인을 제공한 동시에 그 영향을 받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내리막길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깊은 침체가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엠에프아르(MFR)의 분석가 조슈아 샤피로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주택가격이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는 모기지업체 등의 주택압류 신청이 지난해의 2배 수준에 이르면서, 뛰는 대출이자에 고통받는 서민들에 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민주당 주도의 의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바니 프랭크 하원 재무위원장은 “사람들이 파도에 휩쓸리게 놔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대금 연체도 급증해 소비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 신용카드사들의 대손상각률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58%를 기록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둔화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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