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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피랍한인 ‘미 밀입국’ 시도하다 납치됐을 수도

등록 2008-07-23 19:36수정 2008-07-24 02:00

멕시코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5명이 레이노사의 타마울리파스주 검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레포르마>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 밀입국할 계획으로 멕시코에 온 이들이 비용 문제로 밀입국 조직에 붙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레이노사(멕시코)/레포르마
멕시코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5명이 레이노사의 타마울리파스주 검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레포르마>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 밀입국할 계획으로 멕시코에 온 이들이 비용 문제로 밀입국 조직에 붙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레이노사(멕시코)/레포르마
5명 석방

외신 “억류전 알선조직 접촉”
우리정부도 “조직 내부문제”
피랍 경위 등 조사결과 주목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인 등 5명이 23일 무사히 풀려났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납치범들이 한국인 등 5명을 멕시코 국경도시 레이노사의 한 호텔 앞에 내려놓고 도주한 뒤 경찰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지 치안당국으로부터 피랍 경위와 출입국 관련 조사를 받은 뒤 한국 대사관에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 <엘 우니베르살>은 23일, 멕시코 연방검찰청(PGR)이 한국인 납치 사건이 미국과 멕시코 동부 접경지를 거점으로 하는 마약 밀거래단 ‘걸프 카르텔’과 연계된 밀입국 조직원들의 소행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납치된 이들이 미국으로 잠입하기 위해 현지 밀입국 조직과 접촉했으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밀입국 조직원들이 밀입국 비용 3만달러를 가족에게 요구하기 위해 이들을 억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납치라기보다 밀입국 조직 내부의 문제로 벌어진 사건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레이노사에서 이른바 ‘납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억류 사실은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이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1일 외교부 영사 콜센터에 “가족이 납치됐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납치범들이 이들이 3만달러를 지불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연락을 하게 한 것이다.

 이들 5명은 이아무개(41)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 국적으로 알려진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중고차 매매상으로 알려진 박아무개(39)씨는 2년 전부터 멕시코를 드나들었고, 이씨는 지난해 취업차 멕시코에 간 반면, 나머지 3명은 이번이 첫 멕시코 방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명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들이 몸값 지급 없이 풀려난 이유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구출 작전을 전개하자 납치범들이 압박을 느껴 인질을 풀어주고 도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권혁철 김순배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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