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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영 ‘다음 희생양’ 줄줄이 대기?

등록 2008-09-28 22:00

4위 와코비아은행 파산 직전
영국 모기지업체 B&B 파산
다음 차례는 또 누구?

지난해 6월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대출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의 ‘희생양’이 투자은행에서 모기지업체, 보험사에 이어 일반 시중 은행으로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미 최대 저축은행이 파산한 데 이어 자산 규모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와코비아 은행도 파산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이 27일 일제히 전했다. 신문은 씨티그룹을 포함해, 웰스파고와 스페인계 반코산탄데르 등 금융그룹이 이 은행의 인수 업체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1781년 세워진 와코비아는 2007년 말 기준으로 자산 7830억달러(약 912조원)로 미국 4위의 은행이다. 1200억달러의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지닌 와코비아는 최근 몇 주 동안 2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신용 경색이 더욱 심해졌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80%나 하락했고, 26일 하룻동안에만 무려 27%가 폭락했다. 은행의 파산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8400개의 은행 가운데 117개의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모기지 부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할부와 신용카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은행의) 손실이 실업률 증가와 함께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도 모기지업체인 브래드포드앤빙글리(B&B)가 파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모기지 업체 노던록을 국유화한 데 이어, 비앤비를 국유화한 뒤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금융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의회는 26일 신용경색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한 지엠(GM) 등 미 자동차 3사에 250억달러의 ‘특혜성’ 융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소요될 기술 지원비가 명분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구제금융’으로 해석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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