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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나사 책임자 첫 흑인 지명

등록 2009-05-24 18:35수정 2009-05-24 21:51

찰스 볼든
찰스 볼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상 첫 흑인 우주비행사 출신의 국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찰스 볼든(62) 전 해병중장을 차기 나사 국장으로 지명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볼든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흑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비행사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미국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총지휘하게 된다.

 볼든 지명자는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970년대에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100회 이상 출격한 베테랑 조종사다. 198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94년 은퇴할 때까지 네 차례나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 두 번은 조종사, 나머지 두 번은 선장이었다. 우주비행 시간도 680시간에 이른다.

 볼든은 나사를 떠나 해병대로 복귀했다가 2004년 8월 퇴역한 뒤, 미국의 차기 유인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첫번째 로켓인 아레스Ⅰ의 고체 보조로켓 제조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또 최근에는 차세대 우주선인 아레스Ⅰ로켓에 탑재되는 오리온 캡슐의 엔진 제작을 수주한 회사의 이사를 지냈다. 이에 따라 퇴임 후 2년간은 종사했던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나사 윤리규칙을 놓고 상원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차기 나사 국장의 책무도 막중하다. 나사는 최근 허블망원경 수리 임무를 완수한 아틀란티스호를 끝으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우주왕복선 시대를 마치고 새로운 우주비행체 개발에 착수한다. 그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 뿐 아니라, 백악관이 이달 초 나사의 모든 유인 우주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도 부담이다.

 1986년 컬럼비아호를 타고 볼든과 함께 우주비행을 했던 빌 넬슨 상원의원은 “볼든 지명자가 예산 감축, 여러 기술적 현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유지 등의 난제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그는 우주개발이 제공하는 경이로움을 복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우주개발 구상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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