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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국경 넘은지 30초만에 붙잡혀 수감중 미국서 격려편지 받아

등록 2009-08-07 19:29수정 2009-08-07 19:32

<b>더 좋은 사회 위한 클린턴의 활동</b>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뉴욕에서 열린 ‘건강한 세대들의 건강한 학교 프로그램 포럼을 위한 연대’에 참석해 연설한 뒤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포럼은 학교를 학생과 직원들에게 보다 건강한 곳으로 만들려는 미국 전역 114개 학교를 지원했다. 뉴욕/AFP 연합
더 좋은 사회 위한 클린턴의 활동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뉴욕에서 열린 ‘건강한 세대들의 건강한 학교 프로그램 포럼을 위한 연대’에 참석해 연설한 뒤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포럼은 학교를 학생과 직원들에게 보다 건강한 곳으로 만들려는 미국 전역 114개 학교를 지원했다. 뉴욕/AFP 연합
[김정일-클린턴 면담 이후]




■ 밝혀지는 억류생활

141일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미국 여기자 두 명의 북한 억류 과정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억류 여기자 중 한 명인 중국계 로라 링의 언니인 리사 링은 6일(현지시각) <시엔엔>(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여기자가 북한-중국 국경에서 취재하던 중, 북한 국경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리사 링은 “두 여기자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었다”고 말해, 국경을 넘어선 것이 우연이나 실수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리사 링의 말에 따르면, 두 여기자는 ‘아주 약간’ 국경을 넘었는데, 불과 ‘30초’ 만에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혔다는 것이다.

여기자들은 억류기간 동안 감옥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으나, 대부분 서로 안부도 모른 채 떨어져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라 링은 북한에 있는 동안 네 차례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게 허락됐다. 이들은 ‘돌이 섞인 밥’과 야채, 생선 등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했으며, 좁은 방을 걸어다니며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가끔 목욕도 했으나,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로라 링의 방에는 두 명의 감시원이 늘 붙어 있었고, 서로 대화를 나누진 못했으나 오랜 기간 함께 지낸 탓에 일종의 친밀감도 느꼈다고 리사 링은 전했다. 리사 링은 또 “동생이 북한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조만간 글로 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국계 여기자 유나 리는 로스앤젤레스 도착 당일인 5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커런트>텔레비전으로 전화를 걸어 “북한에 수감중일 때 보내준 격려 편지들을 몇 번이나 읽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편지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해 여기자들에게 전달됐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재단의 에이즈 퇴치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1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렸으나, 그는 방북 관련 언급은 극도로 피했다. 그는 “북-미 두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길 바라지만, 내가 더 이상 얘기하는 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자신은 정책입안자가 아닌만큼 정부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또 여기자들에 대해 “나는 미국인이자, 아버지인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두 여기자들을 만났을 때,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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