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로드니 킹, 18년만에 ‘링 위의 복수’

등록 2009-09-14 20:44

로드니 킹(44)
로드니 킹(44)
유명인사 복싱대회 출전
경찰출신 선수에 판정승
* 로드니 킹 : 흑인폭동 도화선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 킹(44·사진)이 ‘유명인사 복싱대회’에서 경찰 출신 권투선수를 거꾸러뜨려 화제다.

13일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킹이 지난 11일 밤 필라델피아 교외 특설링에서 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 출신의 시몬 아우어드(31)와 벌인 3라운드 권투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킹은 경기 뒤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경기는 내 인생의 새로운 중요한 사건”이라며 “나는 지금은 승리자”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경기를 “킹이 경기장에서 복수했다”고 표현했다.

킹은 지난 91년 과속으로 달리다 백인 경찰관들에게 붙잡혀 현장에서 마구잡이 폭행을 당해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에 2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 장면을 우연히 찍은 한 시민의 비디오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해당 경찰관들이 기소됐으나, 1년 뒤 재판에서 무죄평결이 내려졌다. 이에 흥분한 흑인들이 들고 일어나 폭동으로 번져 사흘동안 55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다쳤다.

유명인사 복싱대회 프로모터 데이먼 펠드먼은 “경기계획 발표 뒤 킹과 경기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5천통 이상 받았다”며 “(그중) 2년간 경찰관 생활을 한 경력이 있는 시몬을 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사진 로이터 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