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자신을 겨냥했던 광범위한 우파 진영의 음모가 이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7일 <엔비시>(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자신의 재임중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과 관련된 질문에 “당시 아내 힐러리가 이 사건을 ‘광범위한, 우익의 음모’라고 표현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음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우파의 음모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오바마가 실패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선 (정도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적의에 차 있다”며 “이 나라에, 그리고 공화당에도 결코 좋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해 자신의 재임기간과 현재를 비교하며 “당시는 국회 의석에서 매우 불리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1994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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