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올라…미 비밀검찰국 수사 착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인터넷 설문이 올라와 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비밀검찰국(SS)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오른 설문조사가 실제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비밀검찰국은 대통령 신변경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설문은 ‘오바마가 암살되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아마도’, ‘그렇다’, ‘내 건강보험을 줄이면 그렇다’ 등의 답변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돼 있다. 설문은 지난 주말 누군가에 의해 올려졌으나, 26일 페이스북 본사가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맬컴 윌리 비밀검찰국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위협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의 비중으로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수가 미국의 총인구와 비슷한 3억명이나 되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다. 문제의 설문은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에 불만을 품고 있는 개인 회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 “아프고 슬프다”, “반오바마 정서는 모두 인종주의”라며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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