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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지지율 상승세…의보개혁 긍정평가 늘어

등록 2009-10-08 19:56

아프간 증병 결정 힘들어질듯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 추세로 반전하는 모양새다.

<에이피>(AP) 통신과 시장조사기관 ‘지에프케이’(GFK)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달의 50%에서 56%로 증가했다.

매달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도가 오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눈에 띌만한 뚜렷한 실적이 없는데다, 실업률은 올라가고, 게다가 조사기간이던 지난 2일에는 올림픽 유치전에서 시카고가 탈락한 터라 의외로 여겨질 수도 있다.

<에이피>는 지지율 상승 이유로 경제정책과 의료보험 개혁 추진을 들었다. 지난달에는 응답자의 44%만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긍정 평가했으나, 이달에는 50%로 올라섰다. 의보 개혁에 대한 긍정 평가도 지난달 42%에서 48%로 개선돼 부정적 평가(47%)를 넘어섰다.

서민경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나, 주가 상승 및 주택가격 회복 등으로 희망적 경제전망이 잇따르고 중고차 보상판매 등 과감한 정책 추진이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보 개혁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변하는 듯한 모양새는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매주 의보 개혁안 지지도를 측정하는 ‘라스무센’ 조사에서 의보 개혁안 지지율은 지난 4일 46%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에 견줘 5%포인트 오른 것으로, 의보 개혁안 지지율이 오른 것은 조사 이후 처음이다.

의보 개혁안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서서히 해소되면서 오바마의 지지율도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자성도 오바마 지지율 반등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의보 개혁안 논쟁에서 ‘죽음의 위원회’ 등 보수층이 사실과 동떨어진 비이성적인 공격을 일삼은데다, <폭스뉴스> 등 보수언론의 지나친 오바마 공격에 대해 보수층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이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18%가 오바마를 지지했는데, 이는 지난달의 12%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시엔엔>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바마가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증원에 대해선 50%가 반대(찬성 46%)했다. 특히 의보 개혁과 달리, 아프간 파병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파병 반대 목소리가 훨씬 더 높다. 파병 증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오바마가 결단을 내리기가 더욱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의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오바마가 군부의 요청보다 적은 1만명을 증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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