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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포드 ‘깜짝실적’…회생 발판 마련하나

등록 2009-11-03 20:39

3분기 순익 10억달러…“전환점 돌았다” 평가
경쟁사 부진에 비용절감 효과 ‘불완전한 호조’
미국의 자동차 ‘빅3’의 유일한 생존자인 포드 자동차가 회생할 것인가?

포드 자동차는 2일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억9700만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6100만달러 적자(주당 7센트 손실)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의 채무경감 요인을 제외하면 실제론 1년반 만의 첫 흑자다. 이에 따라 이날 포드 자동차 주가도 8% 넘게 올랐고, 무디스와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도 포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높였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여전히 험로를 앞에 두고 있지만 변화하려는 노력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포드가) 전환점을 돌았다”고 평가했다.

포드의 호조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비틀거리는 사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 판매를 늘린 것과 강도높은 비용절감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가능했다. 3분기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14.6%로 2.2%포인트 늘어났다. 그렇지만 3분기 포드의 매출은 2분기(317억달러)보다 8억달러 줄었다. 결국 수요에 맞춘 생산량 축소와 인센티브 축소 등 비용절감(46억달러)이 흑자 전환의 결정적 요인인 셈이다.

포드의 앞길이 장밋빛만은 아닌 것도 이처럼 불완전한 호조 때문이다. 파산보호를 통해 부채를 대거 줄인 지엠과 크라이슬러의 반격이 거셀 전망이고, 중고차 현금 보상제 등 정부의 자동차 판매 지원책도 끝났고, 미국의 경제회복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 말 현재 포드가 보유한 현금은 238억달러인데, 부채는 269억달러다. 막대한 부채가 포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포드가 볼보 사업부문 매각에 성공하면, 현금유동성에 숨통이 트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3분기 포드 자동차에서 손실이 난 사업부문은 볼보가 유일하다. 포드는 현재 볼보 부문 매각 협상을 중국 지리자동차와 진행중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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