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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자살하는 미군

등록 2009-11-18 21:41

올해 140명 ‘역대 최고’
미국 군인 자살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피터 치아렐리 미 육군 참모차장이 17일 국방부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자살한 현역군인은 이미 지난해의 연간 기록인 140명에 이르고 있으며, 제대군인 자살자도 71명에 달해 지난해 연간 수치보다 25% 많다. 제대군인 중에는 집으로 돌아온지 불과 수 주일 만에 스스로 생을 끝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수치는 육군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해군 등 다른 군대 기록은 제외된 것이다. 미군 부대 중에선 켄터키주에 있는 포트 캠벨이 올 한해동안 18명이 자살해 그 수가 가장 많았다.

치아렐리 참모차장은 미군 자살자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전쟁터에 파견된 경험이 없는 젊은 군인들의 자살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특히 자살군인 중 약 3분의 1 가량이 해외에 파견된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자살 원인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투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을 미리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군인자살 증가와 함께 최근 포트 후드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하위 계급 병사 5명 중 1명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는 국방부의 보고 등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증파 결정을 앞두고 미군 병사들이 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치아렐리 참모차장은 “앞으로 전쟁터에 배치될 것이라는데 따른 스트레스가 해외파병을 앞둔 군인들의 자살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술·마약 남용 카운슬러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군대에 더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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