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셸오바마 치면 원숭이 모습’
구글 “우리 뜻 아냐” 해명광고
2004년엔 ‘형편없는 실패작’ 검색하면 부시 약력 떠
2004년엔 ‘형편없는 실패작’ 검색하면 부시 약력 떠
“때로 구글의 검색결과가 불쾌한 내용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우리의 검색 결과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으로 해명 광고를 24일 링크했다. 구글이 갑자기 해명 광고를 내건 이유는 미셸 오바마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원숭이 얼굴 모습을 한 미셸의 모습이 맨 처음에 나와 인종주의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해명은 한마디로 순수한 검색 결과일뿐이라는 것이다. 구글은 해명자료에서 “특정 사이트가 구글 검색에서 차지하는 순위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컴퓨터가 연산시스템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구글 직원이나 여론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구글 검색 결과는 악의적이지 않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구글은 미셸을 원숭이와 합성한 사진을 검색 최상위권에서는 내렸지만, 그 이미지 자체를 검색결과에서 빼지는 않았다. 구글은 “구글은 검색 결과가 완전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비판이 제기됐다고 해서 페이지를 제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콘텐츠가 불법이거나 구글의 웹관리 지침에 어긋나는 내용 또는 해당 콘텐츠 웹마스터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페이지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며 “공격적인 검색 결과에 대한 구글의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2004년에도 ‘형편없는 실패작(miserable failure)’ 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백악관 홈페이지에 실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약력이 뜨도록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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