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인들로부터 지난 10년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손꼽혔다.
갤럽이 매년 실시하는 가장 존경받는 남녀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6%가 힐러리를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 선택했다.
지난 1948년부터 실시한 이 조사에서 힐러리는 뉴욕주 상원의원이던 지난 2002년 이후 8년째 내리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1993년 퍼스트레이디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힐러리는 지금까지 무려 14번이나 ‘가장 존경받는 여성’을 뽑는 이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영부인상으로 꼽히는 엘레노어 루스벨트(13번)의 기록을 깬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 ‘존경받는 남성’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30%)이 압도적 표차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이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4%),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3%), 글렌 벡 <폭스뉴스> 방송진행자(2%) 등의 순서였다. 한편, 타이거 우즈가 존경받는 남성 10위에,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드그렌이 존경받는 여성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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