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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효과’…미 외교가 여풍당당

등록 2010-01-11 22:08

워싱턴 주재 여성 외교관 10여년새 5배 늘어
국제외교 중심가인 미국 워싱턴에 여풍이 거세다.

현재 워싱턴 주재 외국 대사 182명 중 여성 대사는 25명으로 사상 최대다. 아직도 남성보다 한참 적긴 하지만 1990년대 후반만 해도 5명뿐이던 데서 10여년 새 다섯 배나 늘어난 것이다.

주미 여성대사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미 국무부 최고위층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비롯해 여성 관리들이 늘었기 때문이며, 일부에선 이를 ‘힐러리 효과’라고 일컫기도 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전했다. 모잠비크의 아멜리아 마투스 숨바나 신임대사는 “힐러리 클린턴의 존재가 너무 또렷해서, 각국 대통령들이 워싱턴에 보낼 대사에 여성을 쉽게 발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최초’ 또는 ‘유일’이란 기록도 갖고 있다. 오만의 후나이나 술탄 알무가이리 대사는 아랍권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이고, 인도의 메라 샹카르 대사는 인도 최초의 여성대사이며, 콜롬비아의 카롤리나 바르코 대사는 남미 유일의 여성 주미대사다.

샹카르 인도 대사는 “미국 외교에서 최근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점이 외교가에서 여성의 수용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1997년 최초로 여성 국무장관 시대를 연 뒤, 콜린 파월(2001~2004년)을 빼곤 콘돌리자 라이스(2005~2008년)와 힐러리 클린턴까지 여성 국무장관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미 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는 것이 그 나라가 현대화했으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4년에야 여성 투표권이 인정된 리히텐슈타인의 클라우디아 프리체 대사는 “올브라이트-라이스-클린턴의 여성 국무장관 맥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영감과 격려를 준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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