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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국민 ‘개혁 피로증’ 의식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등록 2010-01-28 20:33수정 2010-01-28 22:12

공화당 의원들은 “큰 정부 집착 버려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의회 국정연설 서두에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대공황 등 미국 역사의 힘든 시기를 언급하며, “또다시 우리는 시험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그만둘 수 없다” 같은 말을 반복했다. “‘변화’(change)는 아직 충분히 오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국민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개혁 피로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연설의 달인’으로 불리며 취임 뒤 무려 487차례의 연설을 한 오바마지만, 이번만큼 심혈을 기울인 적은 없었다는 보좌관들의 말을 전했다. 최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해 연설문 담당 책임자인 조너선 파브로 등이 지난달 초 시작된 국정연설 준비를 지휘했고, 20곳이 넘는 정부기관이 연설에 포함될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달 초 초안을 넘겨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밤 관저에서 홀로 연설문을 삭제·수정하고 매일 아침 보좌관들과 이를 검토했는가 하면, 연설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들은 수십번이나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 그러나 공화당은 상당 부분이 이미 발표된 내용이고, 임의지출 감축안도 큰 효과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공화당)는 “연방정부가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한다”며 ‘큰 정부’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이피>(AP) 뉴스는 이날 연설에 대해 “오바마가 이전에는 ‘어떻게 해서 이런 어려움이 왔느냐’를 주로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고삐를 잡겠다’는 식으로 화법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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