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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동부 ‘스노마겟돈’ 복구 활기

등록 2010-02-08 19:51

도로 뚫리고 우편업무 정상화…일부지역 정전 계속
* 스노마겟돈 : 스노우+아마겟돈
미국 동부 지역을 파묻은 기록적인 폭설 사태가 안정 국면으로 돌아가고 있다.

7일 워싱턴 인근은 제설차량이 집중투입돼 예상보다 빠르게 주택가 안쪽 도로까지 눈을 치워 대부분 지역에서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주택가에선 허리까지 쌓인 눈 때문에 차가 집 부근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차량통행이 가능해지면서 가게도 다시 문을 열었고, 중단됐던 우편배달 업무도 월요일인 8일부터 정상가동된다. 그러나 관공서와 학교는 8일 휴무·휴교 조처를 내렸다. 전력 공급업체들도 복구작업을 계속 벌여 정전됐던 가구에 전기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전기회사인 펩코는 7일 하루 동안 정전됐던 19만 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직도 7만7000여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덜레스, 레이건, 볼티모어 공항 등은 눈이 그치면서 이날 일부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했으나 여전히 결항 사태는 계속됐다. 워싱턴 지역 전철도 아직 지하구간에서만 운행된다.

이번 폭설 대응책을 보면, 미국의 제설 시스템 작동방식을 볼 수 있다. 눈이 내리기 2~3일 전부터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상세한 예보를 계속해 주민들이 비상식량을 구입하는 등 폭설에 대비하도록 하는 한편,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는 미리 제설차량이 배치돼 눈이 쌓이기 전부터 눈을 치워나갔다. 주요 도로를 확보한 뒤에는 주택가 도로도 뚫어 나갔다. 먼저 큰 제설트럭이 도로 가운데를 치워나가면, 그 뒤를 작은 제설차가 따라와 도로 옆쪽의 눈을 한쪽으로 밀어놓는 등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주민들도 먼저 자기 집 앞을 치우기보다 옆집과의 이동로를 먼저 뚫어 사람들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노인이나 여자만 사는 가구를 위해 이웃주민들이 집앞 눈치우기를 도와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한편, 5~6일 이틀간 가장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의 엘크리지 지역으로 적설량이 38.3인치(97.3㎝)로 거의 1m 가까운 눈이 내린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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