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뉴욕에 있는 골드만삭스 새 본사의 모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지만, 골드만삭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블룸버그 연합뉴스
골드만삭스 ‘기습’ 제소에는 백악관 입김 작용
메릴린치 등 조사 확대…금융규제 입법화 추진
메릴린치 등 조사 확대…금융규제 입법화 추진
의료보험 개혁안에 이어 금융개혁안을 준비중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월스트리트와의 전면전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표면적인 싸움의 출발은 지난 1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최고의 금융회사로 불리는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하면서부터다. 증권거래위원회의 발표는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개혁안 추진과 맞물려 백악관의 입김이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통상 해당 업체에 화해나 변론준비 기회를 주려고 제소 전에 미리 통보해주던 것과 달리, 이번엔 기습적으로 허를 찔렀다는 점도 심상치 않게 받아들여진다. 골드만삭스 쪽은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혀, 향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뉴욕 타임스>는 헤지펀드의 상품 설계 및 운용 참여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밝히지 않아 손실을 끼쳤다는 제소 내용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에 대한 공세 강화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