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GM 기업공개 신청…구제금융 1년만에 ‘국영회사’ 탈출 시동

등록 2010-08-19 21:53

10월쯤 재상장 될 듯
미국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는 8개의 미국 성조기가 펄럭인다. 지엠이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아 정부 소유가 되기 전에는 성조기와 지엠 깃발이 4개씩 있었으나, 지금 지엠 깃발은 다 내렸다.

지엠은 18일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거버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구체적인 매각 주식 수와 매각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에 내놓을 매각 주식 수와 가격은 미 증권거래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엠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6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대 200억달러까지 조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엠에 대해 구제금융 자금 500억달러를 지원해 지분 61%를 갖고 있다. 지엠은 올들어 2분기 연속 흑자로 돌아서면서 70억달러를 상환했다. 다음달 물러나는 지엠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드 휘태커는 정부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기업공개에 온힘을 쏟았다. 그는 “정부 소유 회사라는 이미지는 지엠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재무부가 전환사채 방식의 보유 주식 3억400만주 가운데 이번에 20% 가량을 매각해 지분율을 50% 밑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엠의 매각 주식 상당량은 연금이나 헤지펀드 등이 인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께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엠 주식은 앞으로 지엠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탓에 일반인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지엠이 기업공개 후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면 여론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엠이 정부 빚을 모두 갚으려면 시가총액이 700억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미 자동차 ‘빅 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은 현재 400억달러를 조금 넘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