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올 11만t에서 내년 13만6000t 예상
미국 농무부는 13일 한국이 내년 중 올해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을 24%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농무부 산하 대외농업서비스(FAS)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올해 11만t에서 내년에는 13만6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지난 2003년 광우병 발생으로 위축된 한국의 쇠고기 소비가 회복되면서 쇠고기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중 한국의 전체 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올해 32만t에서 6.3% 증가한 34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농업서비스는 “(한국에선) 아직도 예전처럼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마케팅 포인트를 이런 소비자들을 돌아오도록 하는 데 둘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 통계를 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이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고, 한국은 네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 발생 이전인 지난 2003년에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소비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였다.
대외농업서비스는 또 내년 중 한국의 돼지고기 수입도 42만t으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중 미국산은 12만t으로 올해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증가는 주로 식당에서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일본, 멕시코, 캐나다, 홍콩에 이어 5위였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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