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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경제팀 ‘줄사퇴’

등록 2010-09-23 21:27수정 2010-10-27 10:35

TARF 책임자 사임…서머스 NEC 의장도 예정
‘오바마노믹스 설계자’ 굴즈비의 영향력 커질듯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업률, 감세 등 경제문제가 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를 제외한 버락 오바마 경제팀의 핵심인사들이 자의든 타의든 떠나면서 새로운 진용으로 바뀌고 있다.

7월초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 이달초 크리스티나 로머 경제자문위원장이 사임한 데 이어, 21일 백악관은 경제팀의 좌장격인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이 중간선거 뒤 사임하고 하버드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F) 관리 책임자였던 허브 앨리슨(사진) 재무부 차관보도 22일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언론들은 이런 인적쇄신을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로머 자문위원장과 서머스 의장 간에는 심각한 의견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등 일부 경기지표가 예상보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로머 위원장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시행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으나, 서머스 의장 등의 반대에 부딪치자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로머의 사임은 서머스의 독주체제를 예고했었다. 그럼에도 서머스가 퇴진한 데는 서머스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과 밀착돼 금융개혁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고려하고, 지난 2년간의 대규모 경기부양이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경제자문위원회와 국가경제위원회 간의 갈등 등을 해소하는 조처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로머의 후임으로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된 오스턴 굴즈비가 앞으로는 경제정책 방향의 키를 쥘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 대학 교수 출신으로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에서 금융규제 개혁과 감독 강화를 주장 굴즈비 신임 위원장은 이른바 ‘오바마노믹스’의 설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집권 후반기의 경제정책은 친정체제 구축을 바탕으로 금융 개혁을 계속 추진하면서, 추가 경기부양, 투자 촉진 등 기업 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고용 확대 및 실업자 대책 등 개혁드라이브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강태호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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